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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 '적폐수사 충돌' 후폭풍‥대선판 영향에 여야 촉각

문-윤, '적폐수사 충돌' 후폭풍‥대선판 영향에 여야 촉각
입력 2022-02-11 13:51 | 수정 2022-02-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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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윤, '적폐수사 충돌' 후폭풍‥대선판 영향에 여야 촉각

    사진 제공: 연합뉴스

    '집권 후 전 정권 적폐수사'를 언급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인터뷰 발언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강한 비판에 나서면서 정치권이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에 소극적이던 일부 친문 세력이 이 후보로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하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사적 복수심에 젖어서 이명박 정권 때 겪었던 망국적 정치보복의 역사를 되돌리려는 잘못된 시도를 막아내겠다"며 '노무현 비극'을 다시 상기시켰습니다.

    선대위 총괄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은 도저히 못 찍는다며 돕지 않던 분들이 요즘 연락해오고 있다"며 "친문 부동층과 호남 일부가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계 대표 의원 중 한 명인 윤영찬 의원도 "저부터도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던 분들이 마음들을 상당히 바꿀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현직 대통령 대 제1야당 대선후보의 대결구도가 여당 후보의 존재감을 약화시키고, 정권교체 여론에도 영향을 끼쳐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의 발언과 문 대통령의 강한 반응으로 일단 판이 흔들렸다"며 "흐름이 바뀌는 분기점이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권 내 친문 지지세가 이 후보로 쏠릴 지 주시하면서도, 문 대통령과의 대립을 계기로 윤 후보의 정권 대항마로서의 존재감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한 민주당의 반발을 비판하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정권 심판 여론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윤 후보는 살아있는 권력에 충성하지 않고 법과 원칙을 지켰다는 이유로 미운털이 박혔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공격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일각에선 '적폐수사' 발언이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연결되는 건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 본인이 "내 사전에 정치보복은 없다"고 강조하고 나섰고, 같은 당 성일종 의원도 "수사는 공정성이 담보돼야 국민의 동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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