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협력에 관한 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 출국해 한반도 문제와 신남방 정책, 역내 국가와의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인태 장관회의는 지난해 9월 인도·태평양 전략을 채택한 유럽연합과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 의장국인 프랑스가 역내 주요국을 초청한 자리로, 57개국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장관은 오는 22일 인태 장관회의를 마친 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는 한일 외교 이슈로 떠오른 사도광산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도광산은 2천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조선인이 강제 동원돼 노역한 곳으로, 일본은 지난 달 31일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을 강행하기로 했고,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한 바 있습니다.
정 장관은 22일과 23일에 걸쳐 스웨덴과 그리스, 불가리아, 루마니아, 인도 등과 양자 회담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양자회담 상대인 그리스와 불가리아, 인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이기도 한 만큼 양국간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물론 사도광산 문제에 대한 한국 측 입장을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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