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나오는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월까지 거래된 김 씨의 계좌는 미래에셋대우 계좌"라며 "김 씨는 누구에게도 해당 계좌를 빌려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검찰로부터 받아 언론사에 뿌린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결정적인 오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전 회장 등의 공소장에 첨부된 범죄일람표를 근거로 당초 알려진 계좌 이외에 김씨의 다른 주가조작 계좌가 있다고 보도했는데, 국민의힘은 김씨가 해당 계좌를 주가조작 가담자에게 빌려주지 않았고 직접 거래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한 주가조작 관련 보도들도 모두 오보라고 밝혔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씨가 미래에셋대우 지점의 직원에게 전화로 주문하면 그 직원이 영업점 단말기로 거래하는 방식"이라며, "주가조작 선수가 김 씨 계좌를 빌려 운용한 것이라면 증권사 영업단말기로 거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범죄일람표는 한국거래소에서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는데 계좌군을 잘못 분류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면서 "미래에셋대우 녹취록과 영업점 단말기 IP 주소는 검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년간 수사하고도 범죄일람표에 큰 오류가 있는 상태에서 민주당에 자료를 제출한 검찰도 이 대형 오보 사태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공소장 변경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후 추가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정권의 권력 수사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공소장이 제출된 적이 없는데, 검찰이 100쪽 넘는 범죄일람표에 김건희 씨 내역을 포함해 제출한 것은 그 자체로 피의사실 공표이자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수사 중에 민주당 김남국 의원에게 '권 모 회장의 공소장의 범죄일람표'까지 제출해 김건희 씨 관련 보도가 나도록 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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