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순안비행장에 미사일 발사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오늘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순안비행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새로운 콘크리트 토대가 설치된 것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포착된 구조물은 북한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미사일을 쏠 때 지지대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 토대 2개로, 순안공항 북쪽의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 자리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순안비행장에서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의 성능 시험을 위한 시험발사를 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민간 상업위성 분석 내용을 군 당국 차원에서 공식 언급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면밀히 추적 감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ICBM 발사 및 핵실험 준비 동향과 관련해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를 포함한 특정 지역의 경우 언제든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도 4년 전 폭파 당시 무너진 입구 위주로 복구를 하는 정황을 포착하고 집중 감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사대 콘크리트구조물 용도는?>
이번에 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된 콘크리트 구조물 2개의 폭은 50m로 같고, 길이는 각각 220m, 100m 규모라고 VOA는 전했습니다.
북한은 과거 TEL이 올라설 수 있는 콘크리트 바닥을 만든 뒤 TEL을 그 위에 올려 미사일을 발사해 왔습니다.
2017년 7월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도 콘크리트 토대 위의 8축 TEL에서 쐈습니다.
또 같은 해 11월 화성-15형 발사 때도 9축 TEL이 같은 형태의 시설에 위치했습니다.
콘크리트 토대 건설은 지반이 연약한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때 발사대가 망가지거나 미사일 궤도가 틀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브루스 배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연료가 가득한 미사일을 실으면 TEL은 매우 무겁고, ICBM과 같은 대형 미사일을 발사할 때 이를 견딜 토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발사 때마다 콘크리트 토대를 설치하는 것은 북한의 발사 체계가 미흡하기 때문일 수 있다면서 "북한이 활용 중인 TEL의 성능을 알 수 있는 분석을 제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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