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공식화‥"국가 미래 위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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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오늘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께 개방하여 돌려드리는 측면을 고려하면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5월 10일 임기 시작과 동시에 용산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하고, 청와대는 그날 곧바로 개방해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임기 시작이 50일 남은 시점에서 너무 서두른다는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단 청와대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게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청사의 이전과 관련해선 "한미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한 만큼 국방부가 합참 청사로 이전하는데 큰 제한은 없다"며 "합참 청사는 전쟁 지휘 본부가 있는 남태령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초 공약했던 광화문 서울정부청사로의 이전을 백지화한 이유에 대해선 "광화문 인근 시민들의 불편이 매우 심각하고, 청와대 일부 시설 사용이 불가피해 완전한 청와대 개방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은 "어려운 일이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며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니라, 제대로 일하기 위한 각오임과 동시에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임을 헤아려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