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 "용산 이전 졸속 추진 우려‥혼선 책임져야"

국방부 신청사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한 데 대해 "졸속 이전이 낳을 혼선과 부작용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비대위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가 과연 국민 소통에 적합한 장소인지 대단히 의문스럽다"며 "무엇이 그리 급한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추진 절차도 일방통행"이라며 "제왕적 권력을 내려놓겠다는데 이것이야말로 제왕적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고 수석대변인은 특히 "청와대와 국방부가 50일 내 이전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매우 의문스럽다"며 "시간에 쫓겨 졸속 추진될 수밖에 없는 과정에서 국정 혼란과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선제타격과 사드 등 힘을 바탕으로 한 안보를 역설해 온 윤 당선인이 안보 문제를 등한시하는 것은 매우 이율배반적이며, 1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비용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도 "국민의힘과 인수위 내부 인사들마저도 우려와 반대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충분한 협의와 대책 없이 당선자의 의지만 앞세운 졸속 발표는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또 "윤 당선자의 첫번째 국정행보가 민생이나 코로나 대책이 아닌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한 논쟁이라는 것 자체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