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과 관련해 "회담을 하는 게 아니"라며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 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늘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답답해서 한 말씀 더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을 나누고 참고될만한 말을 주고받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하냐"며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말고 윤 당선인이 직접 판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두 사람의 회동은 당선인으로서도 기분이 좋을 일이고, 만나서 환한 얼굴로 손 잡는 것만으로도 국민 입가에 미소가 비칠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신임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인사 갈등 논란에 대해선 "인사 자체가 회동의 의제가 돼 당선인 측과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사는 임기 말까지 분명히 대통령의 몫"이라며 "당선인도 임기 말까지 차기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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