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진행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만남과 관련해 "늦게라도 만남이 성사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결과물을 내놓는 자리는 아니라며 견제했습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 이양은 권력의 파워게임이 아니"라며 "조속히 성사되었어야 할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이 20여일 가까이 미뤄진 점은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어 "그러나 늦게라도 만남이 성사되어서 다행"이라며 "막중한 국정운영을 이양하는 과정에서 인수위의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민생 경제와 국방 안보에 한 치의 공백이 생겨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불안한 국민의 마음을 잘 다잡아주시길 바란다"며 "특히 윤 당선인이 그제 문 정부에서 잘한 것은 이어가겠다고 말했는데 이 말이 행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대선인 만큼 국민을 생각했다면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은 더욱 서둘렀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늦었지만 두 분 만남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보다 더 시급한 민생 회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잇는 화합의 신호탄이 되길 희망한다"며 "(특히) 2차 추경과 관련해 윤 당선인 인수위는 안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늘 회동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당선인 측이나 국민의힘에서 오늘 만찬을 마치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서 협상하고 결과물을 내놓는 영수회담으로 생각하고 계신다"며 "그런 자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의원은 공공기관장 임명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도 "윤 당선인 측에서 공공기관장과 검찰총장까지 옷을 벗으라는 식으로 말해 깜짝 놀랐다"며, "문재인 정부는 전임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장 64%, 상임감사 87%의 임기를 보장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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