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이 최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모라토리엄 파기를 공식화하면서 '강대강' 구도가 본격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서 "한미의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전쟁상황과 우리 정부 교체기 도중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했다"며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향후 미국과 장기적 대결을 준비한다는 명분 아래 핵무력 등 국방력 강화에 역량을 총집중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직접 지시하면서 "우리 국가방위력은 어떠한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는 막강한 군사 기술력을 갖추고, 미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통일부는 다음 달 김 위원장의 당 제1비서 추대 10주년인 11일과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 10주년인 13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인 15일 등을 계기로 북한이 체제 결속을 위해 추가 긴장 조성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정찰위성 개발 목적'이라고 밝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ICBM 시험발사 성공'을 주장한 점으로 볼 때, 군사적 성과를 과시하며 내부 체제를 결속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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