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총리직 고사 "내각 참여하지 않을 것"‥"지방선거·당권 생각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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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위원장은 오늘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인수위원장으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과 좋은 그림의 방향을 그려드린 다음에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윤석열 당선인의 부담을 더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게 당선인이 생각하시는 전체적인 국정 운영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개인적으로는 당선인께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드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서울시장 보궐, 대선까지 두 번 치르다 보니 정말 더 집중해서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그게 주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당선인에게 총리 후보자를 추천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제가 직접 총리를 맡기보다는 오히려 당선자께서 뜻을 펼칠 수 있게, 본인이 정말 국정 운영 방향에 맞는 좋은 분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렸다"고 답했습니다.

당선인이 총리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먼저 한 거냐는 질문에는 "어제 면담요청을 해서 먼저 말씀을 드렸다"며 "아마도 고민하시는 것 같아서 먼저 저한테 물어보기 전에 제가 먼저 의사를 밝히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윤 당선인이 "이해하신다고 하면서도 새로 또 고민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위원장 끝난 이후 정치 활동에 대해서는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고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들에 제가 할 수 있는 바 많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옆에 다가가서 민생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대중 정당의 모습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지사 선거 출마나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지방선거에 대한 생각은 없다"며 "당권도 이준석 대표 임기가 내년이니깐 지금 당장 그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