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산업통상자원부를 겨냥해 "새 정부의 조직 개편에서 통상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외국 정부의 입장까지 왜곡했다"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외교부는 어제 심야에 배포한 메시지에서 "우리 국익과 국격에 대한 일말의 고려 없이 사실에 반하는 내용을 소위 타국 정부 '입장'으로 왜곡해 국내 정부 조직 개편 관련 논리로 활용하려는 국내부처의 행태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외국을 등에 업고 국내 정부 조직 개편 논의에서 이기려는 행태를 보이면서 과연 앞으로 타국을 상대로 떳떳하게 우리 국익에 기반한 교섭을 수행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외교부의 이 입장은 한 경제매체의 기사에 대한 반응으로 이 기사는 미국 정부 고위관료가 산업부가 가진 통상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는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교부는 "확인 결과 미국측은 한국의 정부 조직 관련 사항은 한국 측이 결정할 내정 사안으로 통상 기능을 어느 부처가 소관하는지에 대한 선호가 없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산업부도 외교부 입장이 나오기전 설명자료를 내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새 정부의 통상조직 관련 의견을 전달한 바 없다"고 기사내용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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