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오늘(1일)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들이 내일(2일)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방문 목적에 대해선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등 K컬처 산업의 발전과 관련 현장의 의견 청취를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용현 "소속사가 병역특례 의견 제시하면 경청"
이와 관련해 한 기자가 'BTS의 현역 복무 면제 검토 기사가 나왔는데 혹시 진행 중인 사항이 있나'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 대변인은 "원래 방문 목적은 병역 특례 문제 때문에 가는 건 아니다. K컬처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그럼에도 병역 특례와 관련한 질문이 또 나오자, 신 대변인은 "산업 발전에 장애가 되는 여러 가지 요인들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그쪽(하이브)에서 '우수한 연예인에 대해 병역특례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의견은 충분히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먼저 의견을 묻기보다는 그쪽 의견을 경청하고 그것을 어떻게 녹여낼지는 그 다음 작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이브쪽에서 병역특례 얘기를 먼저 꺼낼 경우 검토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인수위가 BTS의 군 현역 복무 면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인수위측은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현재 국회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습니다.
안철수 위원장의 하이브 방문이 특히 주목 받는 이유는 안 위원장이 BTS의 대체복무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내놓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안 위원장은 대선 후보로 활동하던 작년 11월 SNS에 올린 글에서 "방탄소년단이 국익 기여도가 높은 다른 분야 청년과 마찬가지로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아 대체복무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순수예술과 체육계에 대체복무 혜택을 주면서 오직 대중문화 분야만 예외로 둔다는 것은 또 다른 역차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안 위원장의 내일 하이브 방문을 계기로 인수위가 BTS의 병역 특례 문제를 본격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안 위원장의 하이브 방문 소식이 전해진 오늘, 하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6% 오른 32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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