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 한다잔(잖)아‥개딸·개삼촌 사랑한다">
이 고문은 지난 2일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이장 한다잔(잖)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실 고민이 많았는데 투표까지 해 결정했으니 거부할 수가 없잔(잖)아"라며, "마을주민 여러분의 봄날같은 따스한 사랑에 너무 감사하잔(잖)아"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카페는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이 고문을 '1대 이장'으로 선출했는데, 이 고문이 직접 공개 글을 통해 수락 의사를 밝힌 겁니다.
이 고문은 또 "우리 모두 함께 손 꼭 잡고 동막골 같은 행복한 마을 한 번 만들어보자"며 "내가 먼저 존중하고 지향이 같다면 작은 다툼은 사랑으로 감싸주면 더 좋다"고 말했습니다.
또 "개딸, 냥아, 개삼촌, 개이모, 개언니, 개형 그리고 개혁동지와 당원동지 시민 여러분 모두 깊이 사랑한다"며 하트 이모티콘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개딸'은 '성격이 드센 딸'을 뜻하는 표현으로 이 고문의 여성 지지자들은 자신을 이 고문의 '개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또한 ‘~잔아’ 혹은 '~자나'라는 문구는 맞춤법에는 어긋나지만 팬카페에서 친근함의 표시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재명이네 마을'은 대선 다음 날인 지난달 10일 개설됐으며 오늘(4일) 오후 5시 기준 18만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시민참여형 온라인 플랫폼 추진"‥정치활동 재개?>
이재명 고문이 '재명이네 마을'의 이장직을 맡은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본격적인 정치 활동 재개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시민참여형 온라인 플랫폼 제작을 준비 중이다"라며 "여기에 이재명 고문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은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이고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을지 지난 대통령선거 때부터 당시 이재명 후보와 줄곧 고민했다"며 "현재 준비 중인 시민참여형 온라인 플랫폼은 국민이 모여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다양한 주제를 두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광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재명 고문뿐 아니라 국회의원과 기초의원 등 여러 정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의 말대로 이같은 온라인 플랫폼이 생겨나고 여기에 실제로 이 고문이 참여한다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6월 지방선거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부지런한 소통에 '개딸' 등장"‥"이른 감 있어" 비판도>
김남국 의원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고문을 지지하는 현상에 대해 "일반 국민들과 직접 문자와 텔레그램, 트위터로 소통하는 그 부지런함에서 아마 '이재명 개딸'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YTN에 출연해 이 고문이 '재명이네 마을'에 공개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이 정도면 이 고문이 전면에 나선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이) 대선 패배 이후 조금 쉬는 시간 내지는 패배에 따른 약간의 책임을 느끼는 자숙의 시간, 이런 것을 좀 가진 다음에 활동을 재개하면 좋겠는데 제가 보기엔 곧바로 활동을 시작한 상태"라며 "(활동 재개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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