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 브리핑에 나선 김은혜 대변인이 당선인 일정에 대한 설명을 마치자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김 대변인의 거취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최근 당내에서 6월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를 두고 '김은혜 차출론'이 끊이지 않은데다 전날(4일)엔 김 대변인이 경기지사 출마 결심을 사실상 굳혔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최종 결심 아직..이른 시간 내 결심 밝힐 것">
김 대변인은 "일단 당선인의 일정과 현재 어젠다에 대해 여쭤 주시면 그것부터 답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어 평소처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가진 김 대변인은 브리핑 막바지에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끝으로 제 신상 문제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다. 오늘 이 브리핑은 당선인 대변인으로서는 마지막 브리핑입니다"
그리고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김 대변인은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를 수립하는 엄중한 과정에서 제 신상에 대한 언급이 제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출마의 최종 결심이 서진 않았지만 가급적 이른 시간 내에 제가 결심을 밝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어려운 취재 환경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인수위에 언론인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애정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후임으로 배현진 의원을 소개하고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김은혜 인지도 많이 상승"..이준석도 지원 사격?>
김 대변인은 최종 결심이 아직 서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오늘 대변인직 사임 발표는 사실상 경기지사 출마선언을 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김 대변인이 대변인직 사임 발표를 하기에 앞서 오늘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는데, 이른바 '김은혜 차출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의원의 정치적 인지도가 많이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당내에서 조사를 해봤더니 대선기간을 거치며 정치적 인지도가 가장 많이 오른 2명이 있는데 그 중 한명이 원희룡 전 지사이고 또 한명이 김은혜 의원이라는 겁니다. '김 의원을 차출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은연 중에 '김은혜 차출론'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음은 해당 인터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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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경기도.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1일~2일 성인남녀 1009명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유승민, 김동연 양자대결 시 유승민 37.6%, 김동연 36%이 나왔습니다. 박빙입니다. 이렇게 되자 김은혜 의원도 차출해야 되는 거 아니냐. 김은혜 차출론이 나오는 모양이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아무래도 김은혜 의원이 대선 기간 거치면서 원래 이제 뭐 방송 하시던 시절에도 상당히 유명한 분이었지만 정치적인 인물에서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이번에 제가 대선 결과를 저희도 분석하면서 저희가 냉정하게 여러 조사도 돌려보고 하면서 가장 정치적으로 인지도가 많이 상승한 두 분이 김은혜 대변인과 원희룡 지사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런 것도 돌려보세요? 여론조사.
◆ 이준석> 저희가 이번에 지방선거 이기기 위해 굉장히 조사를 많이 돌려봤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 원희룡 지사가 굉장히 강력한 카드 중에 하나였고.
◇ 김현정> 원래 자신의 것과 대선 전의 자신의 인지도에 비해서 제일 많이 뛴 사람이 원희룡? 1등이 원희룡?
◆ 이준석> 원희룡 지사는 굉장히 무게감이 상승했고요.
◇ 김현정> 2등이 김은혜?
◆ 이준석> 김은혜 의원도 그러니까 정치인의 인지도와 방송인으로서의 인지도가 다르거든요. 사람들이 저 사람을 정치인으로 인지하느냐. 그런데 이번에 김은혜 의원도 굉장히 성장이 많았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유승민 대 김은혜 경합을 한번 해볼 수도 있다는 말씀이세요? 그래서 더 경쟁력 높은 사람으로 내보낸다.
◆ 이준석> 그거는 당에서 판단할 문제는 아닙니다. 사실 김은혜 의원한테도 김은혜 의원 인지도가 많이 상승했다는 사실을 제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오늘 방송을 통해 알게 되시겠죠.
◇ 김현정> 오늘 첫 공개예요?
◆ 이준석> 왜냐하면 저의 내부조사로 파악한 것이고 사실 그래서 원희룡 지사 사실 저희가 경기도의 경쟁력 조사를 돌려본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이준석> 굉장히 경쟁력 있는 걸로 나왔고.
◇ 김현정> 원희룡 지사가 나갈 가능성이 있습니까? 경기를?
◆ 이준석> 주소지 안 옮겼을걸요. 그래서 편하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김은혜 의원은 거기가 지역구니까 지금이라도 나가려면 나갈 수 있는데. 당대표, 선거사령탑 입장에서는 어때요? 개인 의견은 아직 모르겠다고 하셨고.
◆ 이준석> 제가 약간, 저도 전당대표 나갈 때도 그랬는데요. 저는 자기가 손 들고 나가는 분들을 좋아하지 이렇게 나는 나가기 싫은데, 막 이렇게 해서 이런 건 싫어합니다. 그래서 그런 결단을 내리신 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공정한 경선을 하게 되는 거고.
◇ 김현정> 싫다는데 억지로 차출하지는 않겠다는 말씀이세요.
◆ 이준석> 그렇게 되는 것은 당차원에서는 할 게 아니다.
◇ 김현정> 지금은 어떻게 소문 듣고 계세요? 본인 의사가 있대요, 없대요?
◆ 이준석> 김은혜 의원이 본인이 고심을 하시겠죠. 왜냐하면 본인이 욕심 있어서가 아니라 굉장히 주변에서 김은혜 의원이 어쨌든 경선 흥행에 일조를 해야 된다는 말을 많이 하세요. 저한테도 김은혜 의원 말 해 달라는 분들도 있고 그런데 제가 제 성격상 그걸 전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방송을 통해서 전하게 되네요.
출처: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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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김은혜 출마, 부담스럽지 않다">
이미 경기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전 의원은 김은혜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설에 대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의원이 출마할 경우 '이른바 윤심이 담겨 있는 것 아니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윤심이 담겨 있는 지 아닌지 저는 확인할 방법은 없다"면서 자신이 출마선언을 한 월요일 저녁 당선인과 전화 통화에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심이든 아니든 저는 경선과정이 정말 치열하고 뜨거웠으면 좋겠다. 그런 차원에서 한 분이라도 더 출마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해당 인터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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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자 > 당내로 돌아가서 지금 김은혜 의원, 인수위 대변인 맡고 계시잖아요. 이분이 출마를 할 것 같아요. 보도를 종합해보면. 그러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이 분을 따로 떼어서 질문을 드리는 이유가 인수위 대변인이라고 하는 그 점 때문에 김은혜 의원의 출마에 결국 윤석열 당선인의 마음이 담긴, 이른바 윤심이 담겨 있는 것 아니냐 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부담스럽지 않습니까?
◎ 유승민 >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요. 윤심이 담겨 있는지 아닌지 저는 확인할 방법은 없고요. 제가 월요일 날 출마선언하고 그날 저녁에 당선인한테 제가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가 오늘 출마선언 했습니다. 당선인께서는 그래도 알고 계시고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서 전화 드렸다 그리고 서로 덕담을 주고받고 전화를 끊은 적이 있습니다만 윤심이든 아니든 저는 우리 국민의힘이 경기도지사 이 중요한 선거는 경선과정이 정말 치열하고 뜨거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한 분이라도 더 출마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 진행자 > 통화했을 때 윤석열 당선인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 유승민 > 다른 후보님들 계시니까 저만 돕겠다 이런 말씀보다는 일반적으로 응원 하겠습니다 이렇게만 하셨고 저도 제가 열심히 해서 당에 경기도지사 후보가 되면 그때 서로 또 열심히 돕고 그때 당선인께서 많이 도와 달라 부탁드렸죠.
출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국민의힘 경기지사 유-김 '2강 구도'로?>
김은혜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은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 간의 '2강 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원C&I가 인천경기기자협회 의뢰로 지난 1~2일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주민 8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유승민 전 의원이 후보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김은혜 의원이 15.1%, 심재철 전 의원이 5.8%, 함진규 전 의원이 5.6%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시행됐으며 응답률은 1.3%입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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