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국방부의 이사가 오늘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입주하게 될 용산 국방부 본관에서는 오늘 오전 이른 시각부터 이사업체 직원들과 군 장병들이 투입돼 짐을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국방부 장·차관실과 국방정책실 등 주요 지휘부서가 있는 본관 1∼4층을 제외한 5∼10층 입주 부서들에서 전자제품과 책상 등 사무실 집기들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10층 체력단련실에 있는 운동기구들도 현관에서 트럭에 실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사업체 대형 트럭 서너 대는 본관 앞에서 짐을 실어 다른 건물로 이동하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보안문서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파쇄 작업도 전날에 이어 계속됐습니다.
본관 옆에 주차된 문서파쇄 전문업체의 대형 트럭 앞에는 문서가 담긴 포대가 수북히 쌓였습니다.
안보 부서라는 특성상 생산된 기밀문서가 많아 전문업체에 파쇄를 맡기고 직원들은 현장을 감독했습니다.
오늘부터 이사를 시작한 부서는 국방부 장·차관실과 국방정책실, 기획조정실 등을 제외한 부서들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부터 5층 이상 사무실들의 이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안전사고와 군사보안 사고 방지를 위한 직원, 이사업체 교육도 시행한 만큼 빈틈없이 이전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 장·차관실 등 핵심 지휘부서는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28일 이후 이전을 시작합니다.
모든 이사 절차는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 이후인 다음달 14일 마무리됩니다.
전력자원관리실과 국방개혁실 등은 용산 영내의 국방부 구청사로 이전하고, 동원기획관실과 보건복지관실 등은 영내의 국방부 근무지원단 건물로 이사합니다.
기타 부서들은 육군회관과 국방컨벤션 등에 분산 배치됩니다.
국방부 시설본부와 근무지원단 일부, 기타 직할부대와 현재 별관에 있는 일부 지원부서들은 용산 후암동의 옛 방위사업청 건물로 이전합니다.
지난 2003년 신청사를 지어 신청사로 입주한 국방부는 19년 만에 청사를 대통령 집무실로 내주고, 뿔뿔이 흩어지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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