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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10년 최고 업적은 장성택 처형?

김정은 집권 10년 최고 업적은 장성택 처형?
입력 2022-04-08 16:02 | 수정 2022-04-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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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집권 10년 최고 업적은 장성택 처형?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공식 집권 10년간의 첫 번째 업적으로 '장성택 처형' 꼽은 새 기록영화를 방영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4일부터 오늘(8일)까지 김 위원장의 10년 통치를 찬양하는 새 기록영화 '위대한 연대, 불멸의 여정' 중 제1편 '우리 당을 혁명하는 당, 투쟁하는 당, 인민의 당으로'를 연일 방영 중입니다.

    이 영화는 '현대판 종파분자'를 제거한 것을 김정은의 핵심 업적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했다는 보도를 실은 2013년 12월 9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을 클로즈업했습니다.
    김정은 집권 10년 최고 업적은 장성택 처형?

    조선중앙TV 화면 [사진 제공:연합뉴스]

    현대판 종파분자가 장성택 전 부위원장임을 지칭한 겁니다.

    장성택은 김정은의 고모부로서 지난 2011년 12월 갑작스러운 김정일의 사망 이후 최대 후견인이자 북한 내부의 실세로 급부상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확고한 1인지배체제 구축을 원했던 김정은은 2년간의 권력 공고화 과정을 거친 뒤 홀로 서기에 나섰고 이에 걸림돌이 되는 장성택 제거에 나섰습니다.

    이때 장성택에게는 '정변을 꾀한 역적'이라는 죄목이 붙었습니다.
    김정은 집권 10년 최고 업적은 장성택 처형?

    처형 직전의 장성택 [사진 제공:연합뉴스]

    특별군사재판을 통한 즉각적인 처형도 이뤄졌습니다.

    영화를 이 사건을 소개하면서 "주체혁명 위업 계승의 중대한 시기 당 안에 나타난 현대판 종파분자들을 혁명 대오에서 단호히 제거해 버리신 정치적 결단은 주체혁명의 명맥을 굳건히 고수하고 당의 통일 단결을 수호하신 (김정은의) 역사적 공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10주년을 선전하는 기록영화에서 장성택 처형을 가장 먼저 강조한 건 김정은의 1인 지배체제 구축을 방해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용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이번 1편을 충분히 재방영해 주민들이 널리 알린 뒤 후속 편을 통해서는 김정은의 집권 기간 이뤄진 6차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발사)을 추가로 홍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은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지 110년이 되는 태양절 행사를, 오는 25일에는 조선인민군 창군 90주년 행사를 앞두고 있어 내부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정당성을 홍보하는데 더욱 열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추가 ICBM 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발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한반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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