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수석대표 "북한 핵실험·ICBM 강행하면 안보리서 강력 대응"

기념 촬영하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대북특별대표 [사진 제공: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북핵수석대표는 북한이 향후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추가 도발을 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늘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최근 잇달아 발생한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노 본부장은 협의를 마치고 난 뒤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 발사 등 고강도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강행할 경우, 한미는 물 샐 틈 없는 공조를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 등에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본부장은 "북한은 여전히 한미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성 김 대표도 "세 차례의 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했다"며, "북한의 불안정 조장 행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를 정상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또한 한반도에서 가장 강력한 연합 억지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고, 이것이 한미가 연합훈련을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동시에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어디서든 아무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