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민형배 탈당, 개인적인 비상한 결단‥숙고 끝 수용"

정책의총 브리핑하는 오영환 원내대변인 [사진 제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의 탈당에 대해 "민 의원의 개인적인 비상한 결단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 의원이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음을 전달했고, 원내지도부는 상의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소속이 아닌 의원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 수도 있고, 그 순간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에서 말씀 주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 의원의 탈당은 민주당이 추친하는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 입법과 관련해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를 조기에 끝내기 위한 우회적인 방법으로 보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민주당 박성준 의원 대신 법사위에 투입해 여야 4대 2 구도로 안건조정위를 구성하려 했지만, 양 의원이 법안 처리에 반대하며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원내대변인은 양 의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동참을 호소해 왔는데 쉽지 않은 부분이 보이는 만큼 그 과정에서 당의 고민이 있었다"며 "그것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민 의원 개인의 결단이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