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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본 기시다 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깊은 유감"

정부 "일본 기시다 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깊은 유감"
입력 2022-04-21 17:12 | 수정 2022-04-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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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일본 기시다 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깊은 유감"

    야스쿠니신사에 봉납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공물 [사진 제공: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에 대해 정부가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바"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오늘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스쿠니 신사는 잘 아시다시피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한 곳이고, 전범들이 합사된 곳"이라며 "일본이 과거 역사를 직시하고 겸허한 반성과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의 봄철 제사 첫날인 오늘(21일)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일컫는 것으로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라는 이름으로 전달됐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0월 총리 취임 직후 여린 야스쿠니신사의 가을철 제사 때도 공물을 봉납했으며, 당시에도 우리 정부는 같은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기사다 총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현직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2013년 당시 아베 총리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이후 재임 중에는 공물만 봉납하다가 퇴임 후에는 다시 직접 참배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오늘 오전에도 직접 참배했습니다.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입니다.

    이 중 90%에 가까운 213만3천 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고,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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