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측이 검찰 권력에 대한 입장차이를 뚜렷하게 드러냈습니다.
문 대통령이 어제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검찰의 정치화'를 비판하자 윤 당선인 측이 '검찰을 권력이 사유화한 게 본질'이라 받아친 겁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정권이 검찰 뿐 아니라 경찰, 국세청 등 모든 권력 기관을 통해 상대진영을 압박하고 사유화한데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낀다"면서 "윤석열 당선인이 탄생한 배경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방송에서 문 대통령은 "검찰의 정치화가 문제다. 검찰을 정치적으로 간섭하지 않는다고 해서 검찰이 탈정치화되지 않는다는 걸 역사에서 봐 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때때로 무소불위였던 게 대한민국에서 상식이다", "검찰이 범죄를 덮고 기소하지 않으면 처벌할 길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지난 22일 여야가 합의한 검찰 기소권 분리 법안과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은 "잘 된 합의"라고 평가했지만 윤 당선인 측은 "정치권의 기득권 수호를 위해 형사사법체계가 개편돼선 안 된다"며 이른바 검수완박법에 대한 반대 의사를 다시 밝혔습니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또 "법안 처리와 관련해 당선인 신분으로 본분을 지키려 노려하고 있다"면서 "취임 이후엔 주어진 권한으로 본인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정치
이정은
"검찰의 정치화" VS "검찰권력 사유화" 신구권력 입장차 뚜렷
"검찰의 정치화" VS "검찰권력 사유화" 신구권력 입장차 뚜렷
입력 2022-04-26 10:46 |
수정 2022-04-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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