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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훈련기 충돌사고, '인재'로 파악‥비행절차 준수 안 해

공군 훈련기 충돌사고, '인재'로 파악‥비행절차 준수 안 해
입력 2022-04-27 15:08 | 수정 2022-04-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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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 훈련기 충돌사고, '인재'로 파악‥비행절차 준수 안 해

    곽범씨 제공

    지난 1일 공군 KT-1 훈련기 2대가 훈련 중 충돌해 4명이 순직한 사고는 앞서 비행한 항공기가 정해진 경로에서 벗어난 사실을 알리지 않는 등 기본 비행절차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인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군에 따르면, 지난 1일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선 편대비행을 위해 10초 간격으로 '편대비행조' 훈련기 2대가 먼저 이륙했고, 그보다 35초 뒤쯤 계기판을 보고 비행하는 '계기비행'을 위한 훈련기 1대가 추가 이륙했습니다.

    조사 결과, 당시 먼저 이륙했던 편대비행조의 1번 훈련기가 비행경로에 구름이 낀 것을 보고 이를 피하기 위해 경로를 바꿔 비행했는데, 해당 훈련기에 탔던 조종사들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경로변경 통보를 하지 않았습니다.

    편대비행조의 2번 훈련기도 1번 훈련기와 간격을 유지하며 바뀐 경로로 비행했는데, 이들 훈련기에 이어 추가 이륙했던 '계기비행' 훈련기가 비행경로와 겹치면서 공중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충돌이 발생하기 5초 전쯤 편대비행조의 1번 훈련기는 육안으로 '계기비행' 훈련기를 확인하고 회피했지만, 2번 훈련기는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관제사도 편대비행조 훈련기들이 경로를 변경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알리는 등 바로잡아야 했지만, 다른 비행기들이 많아 이상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가 비행절차를 정확히 준수하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임무 조종사들의 전방 공중경계가 소홀했다"며 "관제사가 적극적인 관제 조언을 하지 못한 것도 사고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군은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임무 중 과실이 드러난 교수 조종사와 관제사, 지휘책임자를 문책위원회에 회부 하는 한편, 비행 절차를 개선·보완해 비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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