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포털 사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브리핑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알고리즘 검증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하루 평균 이용자가 8천만명"이라면서 "인터넷의 출입구 역할을 벗어나 언론사를 취사선택하고 뉴스를 배열하는 등 사실상 편집권을 행사해 여론형성을 주도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알고리즘이 중립적인 것 같지만 사람이 편집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만큼 전문가 중심의 '알고리즘 투명성위원회'를 법적 기구로 신설해 포털 내부에 설치하겠다는 겁니다.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대한 개편도 예고했습니다.
박 의원은 "포털은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통해 언론사의 제휴 계약·해지 여부를 결정해 사실상 언론사의 목줄을 쥐고 있다"면서 "지나치게 폐쇄적이라 평가받는 위원회 목에 방울을 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포털의 시작화면을 구글처럼 단순 검색창으로 바꾸고 기사를 이용할 때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하는 아웃링크 전면 도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전망입니다.
박 의원은 또 유튜브가 정확한 사유를 알리지 않고 약관에 위배되는 콘텐츠에 노란색 아이콘, 이른바 '노란딱지'를 붙이는 것에 대해선 최소한 제재 사유를 명확히 알도록 불만처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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