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아들의 도박사이트 운영사 참여 의혹을 받는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향해 해명이 부족하다며 날 선 비판을 가했습니다.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오늘 열린 박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 장남이 2018년 말부터 최근까지 근무했던 도박사이트 운영사 엔서스 그룹 의혹에 대해 "합법적 기업으로 불법도박사이트 운영과 관련 없다고 했지만 자료를 보면 모두 사실과 다르다"며, 엔서스그룹 전신인 '엔서스 홀딩스'가 작성한 투자제안서에는 박 후보자 장남이 사업개발부서의 책임자로 명시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엔서스그룹 관계사가 버진아일랜드와 맨섬, 몰타 등 조세회피처에 소재지를 두고 있다고도 주장하며, "많은 국민들은 실체를 몰라도 이 부분만 봐도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김경협 의원도 엔서스그룹 운영 사이트에선 현금을 걸고 포커를 치는데 불법 여부를 피하기 위해 캐나다에 서버를 구축한 것이라며, 수사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걸 옹호하고 비호하려는 것 자체가 더 큰 문제"라며, "지금이라도 정확한 해명을 하고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후보자는 엔서스 그룹의 성격에 대해선 "게임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캐나다 소재 합법적 기업"이라면서도 "사실 여부를 떠나 가족과 관련한 내용이 제기되고 논란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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