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정치
기자이미지 곽승규

38노스 "북한 전술핵무기 실험 충분"

38노스 "북한 전술핵무기 실험 충분"
입력 2022-05-02 18:26 | 수정 2022-05-02 18:27
재생목록
    38노스 "북한 전술핵무기 실험 충분"

    사진 제공: 연합뉴스

    북한이 복구 중인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에서 2017년 6차 핵실험과 같은 규모의 실험을 할 수는 없지만, 소형 전술핵무기를 실험하기에는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형과 지질, 갱도 설계 등을 바탕으로 3번 갱도가 견딜 수 있는 폭발규모를 추정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다음 핵실험: 얼마나 클까?'란 이름의 이 보고서에 따르면 3번 갱도는 내부에서 두 갤래로 나뉘는데, 각각 50kt(킬로톤)과 120kt의 폭발을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6차 핵실험 당시인 2017년 9월 2번 갱도에서 이뤄진 250kt 규모의 폭발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김정은이 북한 전술핵탄두나 다른 전쟁무기의 신뢰성을 시험하려고 하는 것이라면 3번 갱도를 사용 가능한 형태로 복구하는 것만으로 이미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전술핵탄두의 폭발 규모는 10~15k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2006년 1차 핵실험 때 사용한 1번 갱도, 2∼6차 핵실험 때 사용한 2번 갱도, 아직 실험한 적이 없는 3, 4번 갱도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중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으로 오염돼 이미 폐기됐으며 남은 2~4번 갱도는 지난 2018년 북한 스스로 외신기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폭파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보 당국은 북한이 지난 3월부터 3번 갱도 복구에 나선 정황을 포착하고 주목해 왔습니다.

    38노스는 갱도 배치가 당시 북한이 공개한 설계도와 다르거나 입구 폭파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을 경우 핵실험 준비에 필요한 시간이 훨씬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북한이 3번 갱도를 서쪽으로 더 깊게 파면 약 282kt 규모의 핵실험도 가능할 수 있지만, 추가 굴착이 필요해 외부에 관측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