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 병역 의혹과 관련해, 아들의 진료기록인 MRI 영상 자료를 인사청문위원들에게 제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오늘 인사청문회 오전 질의가 끝난 뒤 "후보자에게서 MRI 자료 두 가지를 받았다"며 "양 간사님께서는 개인 신상을 보호한다는 전제하에 이것을 어떻게 검증할지 논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인사청문위원들은 정 후보자의 아들이 2015년 퇴행성 추간판 탈출증 소견으로 병역 4급 판정을 받았을 때 촬영한 MRI 영상 기록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MRI는 신체 내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료정보"라며 이런 정보가 일반에 공개·유포되는 상황이 우려된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오늘 청문회 초반 자료 질의에서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MRI 영상 등 핵심 자료들을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것만으로도 사퇴 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MRI 자료는 위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나중에 온라인에 영상이 돌아다니지 않게 담보해주시면 의료 전문가가 볼 수 있게 제출하겠다"고 약속했고, 오전 질의가 마무리되기 전에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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