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오전 보도를 통해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충격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치국회의를 소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통신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해당 단위들에서는 지난 5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하였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열린 정치국 회의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참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전국의 모든 시,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생활단위별로 격폐한 상태에서 사업과 생산활동을 조직하여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악성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부족, 의지박약"이라며 "우리에게는 장기화한 비상방역투쟁 과정에 배양되고 다져진 매 사람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고도의 자각성이 있기 때문에 부닥치는 돌발 사태를 반드시 이겨내고 비상방역사업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2년간 코로나 확진자가 단 1명도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2만 명이 동원돼 열린 지난달 열병식에서도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신이 심해지면서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오가는 화물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데 이어, 평양 등에서 주민이동을 금지시키는 봉쇄령이 연속으로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온 북한이 확진 사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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