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회 등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오전 비공개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일동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위원장은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민주당에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신 2천974명의 후보들께도 죄송하다"며 "부족한 저희를 믿고 지지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비대위 회의 내용에 대해 "대선 패배 원인 분석과 평가, 그에 따른 당의 혁신을 잘하기 위해 왔으나 지방선거가 임박해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는 데 대해 모든 비대위원이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고 대변인은 '이재명 상임고문의 출마가 패배 요인 중 하나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비대위원도 있었다"면서 "몇 가지 제기됐던 문제들에 그런 부분도 결합해 패배의 원인이 되지 않았느냐는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을 묻자 "현재 당직자들이 검토해본 결과 시간이 부족하다는 실무적 의견은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오늘로써 비대위는 총사퇴하고 이후 대선과 지방선거를 평가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할 새 지도부는 의원총회와 당무위, 중앙위원회를 거쳐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고 대변인은 의원총회를 열 시점에 대해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른 시일 내에 열 것이라며 내일이 안 되면 다음 주 초쯤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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