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국 북핵 수석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오늘 서울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한미일 3국간의 협의를 가졌습니다.
미국 측 성김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미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한국, 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상황에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성김 대표는 또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 장기적으로 적절히 군사대비태세를 조정하고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력과 억제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김 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는 여전하다"면서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은 대가가 따를 것이며, 국제사회가 일상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측 대표인 김건 본부장도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한미일 3자 협력은 필수적"이라면서 "한반도 현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하면 오늘 만남은 지극히 시의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끈질긴 핵무기 추구는 우리의 억제력 강화로 이어질 뿐"이라며, "이는 결국 북한의 이익에 반할 것이며 북한의 안보를 약화시키고, 심화된 고립은 이미 심각한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일본 측 대표인 후나코시 국장은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도발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는 다양한 상황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심도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며 "한국의 새 정부와 함께 3국간 협력이 더욱 진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수석대표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국제사회의 협력 제안에 북한이 응할 것을 당부했고, 성 김 대표는 비핵화와 인도적 사안은 별개라는 미국 정부의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의 대면 협의는 지난 2월 하와이 호놀룰루 회동 이후 약 넉 달 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김 본부장은 3자 협의에 앞서 후나코시 국장과 조찬을 겸한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했으며, 이어 성 김 대표와도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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