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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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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달라졌다? WHO "북한과 소통 중"

북한이 달라졌다? WHO "북한과 소통 중"
입력 2022-06-04 10:17 | 수정 2022-06-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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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달라졌다? WHO "북한과 소통 중"

    연합뉴스TV 제공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 당국의 요청으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 WHO "북한 요청에 따라 코로나 대응 내용 공유"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국제방송인 미국의소리(VO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 보건성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특성에 대해 문의해와 답했다"며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진단·절차와 관련한 실험실 지침과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공유했다"고 말했습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또한 북한에 코로나 관련 WHO의 지침 링크와 우선적인 조치 권고안도 함께 보냈다며, 마스크·장갑·개인보호장비 등 WHO가 공급할 수 있는 물품의 목록도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에 대한 북한의 답은 아직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자력극복을 내세우며 국제사회가 내민 손길에도 별 응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가 밝힌 지원의사에도 3주 가까이 아무 답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직 우방국인 중국에게만 긴급 방역물품을 지원받았을 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WHO에 코로나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하고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지원과 관련된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게 아닌지 주목됩니다.

    북한이 달라졌다? WHO "북한과 소통 중"

    자료 제공: 연합뉴스

    # 북한, 독자적인 과학 방역 강조

    한편 북한의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어제(3일) 저녁 6시 기준 전국적으로 7만9천100여명의 신규 발열환자가 발생했고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북한이 밝힌 누적환자수는 총 399만6천 여명을 기록해 오늘 중으로 400만 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됩니다.

    누적 사망자수는 총 71명으로 전체 발열환자수 대비 사망자수를 따지는 치사율은 0.00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지나치게 낮은 치명률 등을 근거로 북한이 발표하는 통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과학 방역'으로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전국 모든 부문과 단위들은 당과 국가가 취한 제반 방역원칙과 조치들이 과학적인 담보성을 가지고 일관하게 집행되도록 각방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여러 유형의 변이 비루스(바이러스)들에 대한 유전자 배열도 1만6천500여 건을 분석함으로써 악성 전염병 진단에서 신속 정확성을 보장할 수 있는 과학적인 담보를 마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는 WHO에게 정보 제공을 요청하고 우방국인 중국에서 방역물품을 급하게 들여온 상황이지만, 북한 내부적으로는 자체적인 '과학 방역'의 능력을 강조함으로써 주민들의 불안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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