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 신청을 하겠다면서도 당대표 도전에는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비대위원장 설이 있어서 입당 신청을 안 했다"며 "이번 주 안으로 복당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당 대표 도전에 대해서는 "당대표 소리 나오면 안 되고, 제가 거론되는 것 자체가 싫다"며, "어제 저녁에 어떤 의원들이 식사를 하면서 당 대표 출마를 권유했으나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민주당의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선거에서) 3연패라고 하는데 앞으로 2년 있으면 총선인데 4연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재명 상임고문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그걸 하지 마라, 또 해라 하면 싸우는 집에 휘발유를 끼얹는 것"이라며,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당심과 민심이 결정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또 국정원이 국내 주요 인물들에 대한 'X파일'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지라시' 수준의 것들로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에 보면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분들을 조사한 자료, 'X파일'을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었다"며, "이 자료는 특별법을 제정해서 폐기해야 하는 데 이걸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정치인은 어디 어떻게 해서 어떻게 돈을 받았다 하더라, 무슨 어떤 연예인하고 관계가 있다, 이런 것들이 다 있었다"며, "박정희부터 박근혜 대통령까지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정원 'X파일'의 내용에 대해서는 "소위 증권가 정보지에 불과한 내용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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