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 분열적 언어를 엄격하게 금지하겠다"며 특히 "'수박'이라는 단어를 쓰는 분들은 가만히 안 두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연 첫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에) 진 정당이 겸허한 것이 아닌 남 탓하고, 상대 계파의 책임만 강조하는 방식으로는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뜻으로 주로 이재명 상임고문측 지지자들이 대선후보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 등 친문계 정치인들을 비난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우 위원장은 또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했다기보다 자기들이 하고자 하는 것에 더 노력했다"라며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권의 잘못은 과감하고 강력하게 견제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라며 "국회의원이 실력을 더 키워 실력으로 승부하는 강력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전당준비위원장 선임 등 전준위 발족을 최대한 서둘러 금주 중 마무리할 것"이라며 "8월 말로 예정된 전대 일정을 절대 변경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계파 간 이해가 엇갈리는 전대 규칙 가운데 대의원, 권리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에 대해서는 "2∼3년새 당원이 늘어 대의원과 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이 1대80, 1대90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라며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 수사권 분리 입법 과정에서 탈당해 '꼼수 탈당' 논란이 벌어진 무소속 민형배 의원의 복당을 요청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검수완박 문제는 헌법재판소에 제소돼 있다"면서 "민 의원의 헌신을 평가하지만 이 문제는 헌재의 판결이 내려지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서난이 전북도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추가 위촉하며 "최연소 도의원으로 호남 지역에서 보이는 민주당을 더 개혁할 당사자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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