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윤 대통령이 힘든 시절 자신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영화 '변호인'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권 여사는 "과거 윤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한 뒤 나와 만난 적이 있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화답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김 여사는 곧바로 권 여사를 예방해 "노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윤 대통령에게 통합의 대통령이 돼라'고 말해 주셨을 것 같다"면서 "국민통합을 강조하신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좋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권 여사는 김 여사에게 "몸이 불편해서 취임식에 가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상의 자리는 평가받고 채찍질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 많이 참으셔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권 여사는 김 여사에게 "먼 길을 찾아와줘 고맙다", "영부인으로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고, 권 여사의 많은 당부와 조언을 들은 김 여사는 "자주 찾아뵙고 가르침을 듣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권 여사님께서 빵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며 따뜻한 빵을 준비해 권 여사께 전달했으며, 권 여사는 답례로 '김해장군차'를 대접했고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 책 4권을 선물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예방이 끝난 뒤, 다음 달 개관하는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30분간 둘러보며 노무현재단 기념품 가게에서 티셔츠와 우산, 에코백 등을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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