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국세청장 임명 강행, 짜고 치는 고스톱이냐"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걸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임명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양경숙 의원은 오늘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인사청문을 실시할 상임위원회 구성을 방해하고, 대통령은 이를 핑계로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며 "이런 비상식적인 처사가 어디 있나, 짜고치는 고스톱인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회는 지금 경과보고서 재송부 대상인 국회의장도 없고, 인사청문을 실시할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회에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건 인사청문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양 의원은 또 "대통령에게 임명 권한이 있다고 해도 인사청문을 준비하는 최소한의 기간인 15일도 보장하지 않았으면서 국회에 그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국민과 국회를 조금이라도 존중한다면 지금 당장 국세청장 임명을 철회하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