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모임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8월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친 이재명계'와 '반 이재명계'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열린 재선 의원 모임의 민주당 위기 극복을 위한 평가 토론회에서는 '반 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인사는 전대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신동근 의원은 "이 고문은 본인과 당을 위해 안 나오는 게 맞다"며 "이 고문 뿐 아니라 지도부, 문재인 정권을 함께한 586들이 선거에서 지고도 또 전대에 나와 힘 자랑을 해서 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조응천 의원도 "이재명 의원 뿐 아니라 홍영표·전해철 의원 등 문재인 정부 5년 실패와 대선·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에 나올 차례가 아니"라며 "쇄신이 과제인데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분들이 대표가 되면 그게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반대로 '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병욱 의원은 "후보도 책임이 있지만 주된 책임은 지난 5년 정부에 있고, 그다음이 후보"라며 "후보이니 책임지라는 것은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특정 부류에 대한 출마를 금지할 게 아니라 7080들이 당의 미래를 이끌겠다고 나오는 게 맞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내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이재명 고문 출마에 반대하는 쪽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 모임 운영위원장인 민주당 고영인 의원은 "연이은 패배에 책임 있는 분과, 계파 갈등을 유발하는 분들은 이번 전대에 참여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게 많은 수의 의견으로 모였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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