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경우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인근 4번 갱도에서도 '새 건설 활동'이 관측됐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현지시간 15일 밝혔습니다.
연구소의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전날 촬영된 위성 사진을 토대로 풍계리 4번 갱도 입구 근처에서 벽체 공사 및 공사 자재가 새로 관측됐다면서, 이를 미래에 있을 추가 핵실험을 위해 2018년 불능화됐던 갱도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했습니다.
4번 갱도는 7차 핵실험 장소로 예상되는 3번 갱도 인근에 있는데, 3번 갱도에 이어 4번 갱도에서도 새로운 건설 활동이 포착됨에 따라 북한이 연쇄 핵실험을 계획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한 겁니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새 동향이 포착된 지점이 지난해 큰 비로 도로가 유실된 곳으로, 추가 핵실험 징후보다는 도로 복구를 위한 활동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향후 핵실험을 위한 사전 도로 복구 작업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추가 핵실험을 위한 정황으로 판단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모두 4개의 갱도가 있으며 3~4번 갱도에서는 핵실험이 진행된 바가 없고, 1번 갱도에서는 2006년 1차 핵실험이, 2번 갱도에서는 2∼6차 핵실험이 각각 진행됐습니다.
앞서 북한은 북미·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2018년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핵실험장의 갱도도 폭파했습니다.
다만 당시에도 갱도 입구만 폭파해서 막은 것으로 관측됐으며 내부까지 파괴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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