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과 합당 조건으로 최고위원 2명을 추천한 데 대해 "무조건 해달라는 건 땡깡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의원이 요구한 최고위원 2명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MBC와의 통화에서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또 "합당할 때도 우리가 검증했을 때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람은 받지 않겠다는 얘기를 했었다"며 "문서에는 쓰지 않았지만, 명시적으로 얘기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어 안 의원이 국민의당 사람을 넣어야 한다고 해서 최고위원 2명까지 배려한 것이라며 그런데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건 코미디"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이 최고위원 2명을 추천한 지 2달이 지났는데 왜 이제 와서 논란이냐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공식 경로로 문건이 온 게 5월 13일"이라며 "그것도 선거 중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배현진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안 대표의 의견을 먼저 들어봐야 한다며, 우리끼리 결정하는 것은 "졸렬하지 않냐"고 반박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대표와 통화를 했고 최고위에서 모인 의견, 즉 최고위 정수를 9명 유지한 상태에서 최고위원 1명만 추가로 받으면 어떻겠냐, 거기에 대해 양해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며 "그랬더니 안 대표는 `당초 2명 최고위원 임명을 그대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안 대표가 국민의당 대표 시절에 결정한 사항이고 지금은 국민의당이 해체됐기에 본인이 그것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그렇게 요청했다"며 "`알았다`고 하고, 그 상황을 이준석 대표에게 보고드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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