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가 21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국회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어느 당이 가져갈지를 두고 갈등 국면이 이어지면서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는데, 여야는 오늘도 책임 공방을 펼쳤습니다.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몽니로 국회 공전사태가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언제까지 국회의 시간을 정체시킬 것인가, 소수 강경파가 아닌 내부 자성의 목소리와 국민 목소리에 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원구성 문제든 인사청문회든 여당이 야당에 양보한 게 윤석열 정부 들어서 단 한 건이라도 있냐"라며 "우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추경 등 다 양보해서 협조해줬다. 이 정도 도와줬으면 여당이 양보안을 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원 구성 협상이 지체되면서, 징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잇따라 시한을 넘기고 있습니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 기한은 오늘로 종료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1일 청문 기한을 넘긴 후보자들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국회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의장단 단독 선출안 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020년, 21대 전반기 국회 개원 당시 미래통합당의 불참 속에 단독으로 박병석 전 의장을 선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양보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일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의견을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도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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