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 안 해"‥배현진 "일방적으로 없앨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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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당 최고위원회 회의 공개 여부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 의장 직권으로 오늘부터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대표는 "회의가 공개와 비공개로 나눠 진행되는데 비공개 내용이 자꾸 언론에 따옴표까지 붙여서 인용돼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공개 회의에서는 안건 처리만 하도록 할테니, 현안에 대한 말씀은 공개발언 뒤에 붙여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과 당 혁신위 운영방향 등을 둘러싼 지도부 내부 충돌이 언론에 구체적으로 보도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배현진 의원은 "현안 논의를 하지 않아야 되는 것이 아니라 비공개회의를 좀 더 철저하게 단속해서, 저희 당내에서 필요한 내부의 논의는 건강하게 이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맞섰습니다.

배 의원은 또 이준석 대표가 비공개 회의 없이 그대로 마치려하자, "이렇게 일방 없애면 어떻게 하나”라고 항의했고,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의장 직권"이라고 답하면서 언성이 높아졌고, 회의내용 유출책임을 놓고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의원간 설전은 두 사람 사이에 앉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책상을 치며 "그만하자"라고 말하고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며 중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