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의 징계 심의를 다음 달 7일에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 대표가 "기우제식 징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2주 사이에 본인들이 참고할 만한 새로운 게 나오길 기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윤리위가 자체 조사 능력이 없기 때문에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취지"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끝나고 바로 다음 날부터 혁신위 출범해서 당 개혁 준비한다고 했는데, 벌써 한 달 가까이 동력 갉아먹고, 오늘 출범했다"며, "윤리위가 그런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하는 건 아니겠지만 굉장히 정치적으로는 아쉬운 시기들이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성 상납이 있다는 것이 인정돼야 그 증거를 인멸하는 것이 가능하고 그걸 인멸했어야 인멸한 사람을 교사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당황스러운 건 증거인멸 교사가 먼저 저에게 개시됐다"며 윤리위의 징계 절차를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리위가 저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뒤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는데, 순서부터 약간 이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김철근 실장도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이 한 달이 넘는다"며 "경찰도 지금 전혀 진행할 수 없는 사안에 대해서 윤리위가 어떻게 지금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리위원회는 어젯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증거 인멸' 의혹이 제기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고,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 절차는 다음 달 7일에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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