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원 원훈 5년만에 변경…'한없는 충성과 헌신' [사진제공 : 연합뉴스]
국정원은 오늘 이같은 내용의 원훈 교체 사실을 알리며, 원훈이 새겨진 비석인 원훈석도 함께 교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내용의 원훈은 지난 1961년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 시절 채택된 첫 원훈으로 1998년까지 줄곧 사용돼왔습니다.
이후 1999년 김대중 정부 시절 '정보는 국력이다'로 원훈이 처음 바뀐 뒤,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정권마다 원훈이 바뀌어왔는데 이번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다시 첫 원훈을 복원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국정원은 "최근 원훈 교체 관련 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첫 원훈을 다시 사용하자는 의견이 절대 다수였던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정원은 국가기록물로 지정돼 국정원 내에 보관돼있던 첫 원훈석을 다시 꺼내쓰기로 결정해 이를 복원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해 6월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란 새 원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원훈을 새긴 원훈석의 글씨체가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손글씨를 본떠 만든 것이 알려지면서 전직 국정원 정보 요원 등의 반발이 있었습니다.
국정원은 이 글씨체가 정보기관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에 따라 원훈 교체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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