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이 이번 순방에서 가장 의미가 있는 일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귀국길에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 깊은 순방 일정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나토 정상회의 본 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로부터 안보 현안에 대한 입장을 청취한 것이 두 번째로 의미가 있었고,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개국 정상회의도 상당히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 보상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해선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으면 현안과 미래의 문제도 논의할 수 없다는 사고 방식은 지양돼야 한다"며 "과거사 문제와 양국의 미래 문제를 모두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같이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반발한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그동안 우리나라의 외교가 특정 국가를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쪽에 치우쳐왔지만 국내에서나 국제관계에서나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와 보편적인 규범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어떤 국가에 따라서 호불호가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실제 나토 회의장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대단히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고 한반도의 엄중한 긴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각국 정상들의 입장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상당기간 중단됐던 군사 안보협력 등이 재개 되는게 바람직하다는 원칙론에 합치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세일즈 외교에 대해선 "각국 정상들에게 한국 원전이 세계에서 가장 값싸고 가장 안전하고 가장 신속하게 빠른 시일 내에 시공을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을 했다"면서 "방산 분야에서도 우리와 초기부터 연구개발을 같이 해서 기술을 공유하길 희망하는 나라들이 많이 있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그리고 순방 기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선 "서울에 돌아가 파악해 본 뒤 답을 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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