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가 자신의 전대 출마를 불허한데 대해 "토사구팽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늘 자신의 SNS에 남긴 글에서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저를 영입했던 민주당이 저를 계륵 취급하고 있고, 반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의원은 윤리심판원의 징계를 받고도 팬덤의 비호 아래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이 저를 쓰고 버리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민주당은 지금 박지현은 물론 저에게 만들자고 약속했던 성폭력 없는 세상까지도 토사구팽하려 한다"면서 "이것은 제가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SNS에 올라온 친구 생일파티 사진을 보면 못가서 미안한 마음이 들고, 친구의 여행사진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면서 "불과 6개월 전 저는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는 평범한 20대 여성이었는데 하루에도 수십 번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생각하며 한숨을 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힘들어 그냥 다 포기하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필요할 땐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해 이용해 먹고, 자신들의 기득권에 도전하려고 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토사구팽을 하는 이 정치판에 남아 있는 것이 옳은지 저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하지만 "어젯밤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웹사이트 운영 혐의로 구속된) 손정우의 기사를 보며 다시 초심을 되새겼다"면서 "처음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법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였는데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소중한 약속들이 휴지 조각처럼 버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성범죄가 사라지고 피해자가 아프지 않는 그 날까지, 저는 끝까지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