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의 장관 인사를 '부실 인사'로 규정한 민주당을 겨냥해 "윤 정부의 인사원칙에 대한 이해도 없이 함부로 비판하지 말고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맞받았습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오늘 오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할 만큼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장관 인사에 대해 자신이 있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윤 정부가 능력과 전문성을 기준으로 공정한 인사를 하고자 심혈을 기울였지만, 그 과정에서 일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다만, "문재인 정부는 본인이 국민들께 직접 약속한 5대, 7대 인사 원칙을 거의 지키지 않았음에도 문 전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5대 원칙에 기반을 둔 인사를 공약하면서 이 중 하나라도 위반하면 고위공직자로 등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1기 내각 인사에서 국무총리와 장관급 인사 22명 중 16명이 논란이 됐고 상당수 후보자가 직접 사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성범죄와 음주운전을 포함한 7대 인사 원칙을 발표했지만, 문 정부 인사청문 대상자 112명 가운데 68%에 달하는 76명이 이 인사 기준에 미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인사 대원칙은 능력과 전문성"이라면서 "오래전 과거에 과오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능력과 전문성을 발휘할 기회조차 박탈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윤 정부의 인사가 문 정부와 비교했을 때 비교우위에 있다는 뜻은 아니"라면서도, 민주당을 향해 "우리가 정한 능력과 전문성 부분이 모자란다면 비판해도 되지만, 민주당이 정했던 기준에 장관 후보자들이 미달한다고 해서 비판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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