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 등으로 국정원이 자신을 고발한 것에 대해 삭제를 하더라도 국정원 서버에 남는다며 왜 그런 바보짓을 하겠나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정원의 경우 PC를 사용하면 바로 서버로 연결된다.
삭제를 해봤자 '눈가리고 아웅'에 불과하다"며, "메인 서버는 물론 첩보를 생산한 생산처에도 그대로 남아있을 것 아닌가. 우리가 삭제한다고 해서 그것까지 삭제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또 서버에 들어가 공유문서 자체를 삭제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정권이 바뀌고 나서 그 기록을 볼 수 있는데, 감옥에 가려고 하는 국정원장이나 직원이 누가 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수부 공무원이 관등성명을 북한에다 얘기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회 국방위 회의에서 관련된 얘기가 나왔고, 저도 그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혁된 국정원에서 우리 직원들은 이런 짓을 안한다"라며, "과거 직원들이 국정원으로 돌아왔다는데, 자기들이 과거에 하던 일을 지금도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바보짓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