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나토 순방에 김건희 여사의 지인을 동행한 것에 대해 "국정을 좀먹는 대통령실의 비선정치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신 씨가) 대통령실 내부에서 '여사 특보'로 불렸다는데, 공식직함이 없는데 특보라 불리는 게 비선"이라면서 "비선이 판칠수록 공적 시스템이 무력화되고 맹목적인 충성 경쟁으로 시스템이 형해화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간인에게 대통령의 일정과 동선 정보가 공개됐고, 외교부 관용여권까지 발급했다는데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라며 "국회 운영위가 가동되는 대로 대정부 질문으로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인사 대참사 공약파기, 권력 사유화까지 계속 이어지는 독선과 오만의 정치"라며 "윤 대통령에게 겸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민정 의원은 "대통령의 순방일정은 국가기밀임은 물론이고, 대통령의 동선과 장소 모든 것이 메시지"라면서 "이런 중차대한 일에 오로지 사적인 연이 있다는 이유로 민간인을 들인 것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고 의원은 "신 씨 동행은 대통령실의 무능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기도 하다"며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해 일정을 기획하라고 직책을 준 의전비서관이 그 역할을 못 해 외부에서 민간인을 들여야 한다면 의전 비서관이 있을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대통령실의 비선개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회 운영위를 하루 빨리 열어줄 것을 국민의힘에 촉구한다"며 국회 원구성에 합의하지 않는 게 의혹을 뭉개기 위해 몽니를 부리는 것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박주민 의원도 "영어를 잘한다, 해외 행사 경험이 많다고 이유를 설명했는데 참으로 궁색하다"며 "대통령실과 외교부 직원이 상당히 많을텐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들을 제쳐두고 굳이 민간인에게 공무를 맡긴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비선정치가 자꾸 반복되는 것이 바로 국민들이 두려워하는 지점"이라며 "부속실을 갖추거나 공적인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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