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여야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여당인 국민의힘이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를 맡겠다고 억지·과욕을 부리고 있다"며 "방송장악 시도를 노골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정부를 편들기 위한 국회 판짜기를 고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은 외교·통일·국방·안보·경제분야 상임위를 우선해서 맡겠다고 나서는 게 상식 중의 상식"이라며 "그런데도 외통위·정보위 등의 상임위를 맡지 않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여당이 과방위를 맡겠다고 하는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국무회의에서 배제하는데서 알수 있듯 방송을 정권의 입맛에 맞도록 길들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여당은 언론에 대해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엎어진 운동장이었다'면서 방송장악 시도를 노골화하고 있지만, 엎어진 것은 언론이 아닌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여당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입법부 본연의 책무를 망각하고 정부의 권력 사유화에 동조하며 대통령실 국회 분소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기본권과 언론장악 시도를 결단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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