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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피해자 단체 일부, 정부 민관협의회에 불참 선언

강제징용 피해자 단체 일부, 정부 민관협의회에 불참 선언
입력 2022-07-14 16:38 | 수정 2022-07-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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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징용 피해자 단체 일부, 정부 민관협의회에 불참 선언

    외교부 [자료사진]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협의회 가동을 시작했지만, 피해 당사자와 지원단체 중 일부는 "일본의 사죄가 먼저"라며 협의회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소송 지원단체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강제징용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 김성주 할머니의 의견을 청취하고 소송 대리인단과 좌담회를 가진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금덕 할머니는 "일본 측으로부터 사죄 한마디 듣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는 입장을 전했고, 김성주 할머니도 "일본이 우리에게 일을 시켰으니 일본이 배상해야 한다"며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대위변제' 방안을 거부했다고 시민모임 측은 전했습니다.

    대위변제란 채무자가 아닌 제3자가 대신 빚을 갚는다는 의미로,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책임이 있는 일본 전범기업 대신 우리 정부나 다른 국내외 민간업체가 대신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하는 방안을 뜻합니다.

    시민모임 측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사법부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일본 전범 기업과 일본 정부를 꾸짖기는커녕 그들의 요구에 맞춰 해결책을 국내에서 찾고 있다"며, "그것이 바로 민관협의회인 만큼 불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조현동 1차관 주재로 2차 민관협의회를 열고 피해자 배상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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