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MBC와 KBS의 보도를 "정권 부역"이라고 표현하며 공영방송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권 대행은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에서 공영방송의 불공정 편파 보도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며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이슈를 편향적으로 다루거나 쟁점을 다룬 사례가 가득"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를 겨냥해선 "지난해 7월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의 부인 취재를 위해 경찰을 사칭하는 불법을 저지르기도 했다"고 말했고, KBS를 향해선 "지난해 4월 7일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19차례 거쳐 '흠집 내기' 보도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그동안 공영방송의 불공정 보도의 실질 수혜를 입었다"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보도인 편파 보도엔 눈을 감고, 불리한 보도는 가짜 뉴스라며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하려던 민주당이 정권 바뀌었다고 방송 장악을 운운하는 것은 양심 불량"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후반기 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로 내정된 박성중 의원은 "박성제 사장이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은폐도 모자라 귀순을 여행이라고 모독했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발언에 대해 권 대행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이 개인적으로 말씀하신 것으로, 저와 상의없이 즉석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권 대행은 또 회의 도중 "MBC 카메라 왜 안 왔죠? 취재 거부하는 겁니까?"라고 발언한 뒤, "오늘 풀취재 당번이 아니라 안 왔다"고 정정했습니다.
앞서 권 대행은 어제도 KBS 라디오에 출연해 "KBS와 MBC 등이 언론노조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는 어제 성명서을 내고 "근거없는 망발을 쏟아낸 권성동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이야 말로, 방송장악을 획책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또 집권 여당 대표의 아니면 말고식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묵과하지 않겠다며, 응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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