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이 사적채용 논란이 제기된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우 모씨에 대해 "걔는 내가 추천한 것"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잘 안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사적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진 강릉 소재 통신설비업체 대표의 아들 우 씨가, 시민사회수석실에서 9급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이란 게 알려져 채용이 적절한지 논란이 일었습니다.
권 대표대행은 어제(15일) 저녁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 씨의 업무 역량에 대해 "(역량이) 충분하다"며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는데 그걸 가지고 무슨"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한 10만원 더 받는다"면서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강릉 촌놈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이후 권성동 대표대행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 씨의 채용 경위에 대해 "대선 캠프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릉 지역구를 둔 권 대행은 "그 청년은 제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었다"며 "성실한 청년이었기 때문에 제가 대선 캠프 참여를 권유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수개월 동안 밤낮으로 근무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 청년이, 정년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됐다"며 "이를 두고 추측과 비약으로 정치 공세를 퍼붓는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불공정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권 대행은 대학생으로 1급에 발탁됐던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언급하며 "25살 청년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공정한 채용이었느냐"고 했습니다.
권 대행은 "벼락출세한 청와대 1급 비서관보다 이 청년이 대선 과정에서 흘린 땀과 노력, 시간이 절대 적지 않다"며 "낙하산 1급을 만든 민주당이 노력으로 성취한 9급을 감히 비판할 수 있느냐"고 반발했습니다.
그러자 '윤핵관'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도 댓글로 "문재인 정권은 어떤 인연으로 25세 청년을 1급 비서관으로 채용하게 된 것인지 먼저 밝혀야 할 것"이라며 "내로남불, 후안무치한 사람들"이라고 가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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