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예비경선 후보 등록을 시도했지만 서류 제출 자체가 거부되며 무산됐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늘 오전 11시쯤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고 했지만 접수처에서 피선거권 자격 미달을 이유로 서류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접수처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이 신청서 서류를 건네자 "당직 선출 규정에 따라 피선거권 자격요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서류 접수 자체를 진행할 수 없다"며 "양해를 부탁한다"고 접수를 거부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이 "서류를 받아보고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지만, 관계자는 "당직 선출 규정에 따른 자격 미비인 부분은 저희가 다 알고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결국 "받아보시고 당이 알아서 해달라"면서 "파쇄하든지 접수하든지 그건 당에서 처리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서류 봉투를 두고 접수처를 나왔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만약 후보 등록이 된다고 해도, 내부 의사 과정에서 의결이 안 된다면 수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엔 "그 결정에는 따를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해보려 한다"며 "일단 책을 집필하고,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생각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6개월 전 입당한 권리당원이어야 피선거권이 있다는 당헌·당규상 박 전 위원장이 출마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도 오늘 비대위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에 확인해본 결과 자격 미비로 접수가 안 된다"면서, 당무위에서 공식 안건으로 논의해달라는 박 전 위원장 요청에 대해서는 "이미 당의 입장은 결정된 거 같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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